KAI 구성원이 한국형발사체 1단에 들어가는 산화제탱크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에 들어가는 산화제탱크 EM 시제품을 출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제탱크는 산화제탱크와 연료탱크로 구성된다. 3단형으로 구성된 한국형발사체의 1단 부분에 장착된다.

산화제탱크는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발사체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돕는 산화제(액체산소)가 실린다. 연료탱크는 지난 3월초 각종 시험을 마치고 고흥우주센터로 이송한 상태다.

KAI는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 제작사업을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전용 공장을 구축해 제작공정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추진제탱크 시제품 개발을 위해 사천 종포산단 내 비파괴검사실, 용접룸, 조립청정룸, 내압시험실 등을 갖춘 발사체 탱크 전용 제작 공장을 2017년 9월 준공했다.

한편 KAI는 추진제탱크 EM 시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인증 모델(QM)의 제작도 본격화해 연내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인증모델은 부품, 구성품들이 우주환경을 모사한 시험시설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실제 발사해도 좋을지 성능의 만족도를 검증하는 단계다. 이후 실제 발사체에 장착되는 비행모델(FM)을 제작하게 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금번 1단 추진제탱크 EM 모델의 출고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한국형발사체 1단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인증용 탱크 제작과 비행용 탱크 제작에도 모두들 최선을 다해 주셔서,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현대 KAI 운영본부장도 “국내 최초 1단 추진제탱크 개발에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우연 연구진과 혼연일체가 되어 결국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며 “항공기와 중대형급 위성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단 탱크 제작에 이어 총조립에 이르기까지 발사체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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