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던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다운이 26일 오후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경찰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다운(34)씨를 26일 검찰에 넘겼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날 오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전날 피의자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검찰(수원지검 안양지원)로 이동하기 위해 안양동안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올 때 김씨의 얼굴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김씨는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죄송하고 지은 죄는 받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계획이 있었는데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여전히 부인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씨 등 3명을 고용해 안양 소재 이희진씨 부모 자택에 침입해 이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후 5억원이 든 가방과 벤츠 차량 등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은 계획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해왔지만 경찰은 김씨가 살해 계획 전반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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