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필립 벨기에 국왕이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영접을 위해 행사장을 향하고 있다. 2019.03.26./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4.4%포인트로 근소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128명(가중 1000명)중 6.2%의 응답자에게 3월 넷째주 정당 지지율을 여론조사 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각각 32%와 2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달 대비 7.3%p 급락했으며 한국당은 전달 대비 1%p 수치다. 이로써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단 4.4%p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1년 간의 조사결과 중 최저치로 기록됐다. 민주당은 2018년 12월 예산 정국에서 자유한국당과 ‘짬짜미 예산 처리’ 논란을 일으킬 당시 지지율 34.7%로 최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뒤를 바른미래당이 전달 대비 0.9%p 오른 8.2%, 정의당이 2.1%p 상승한 9.4%, 민주평화당이 0.8%p 오른 3.5%로 기록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민주당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민주당의 진보 성향 지지층이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진보 성향의 지지층이 이제 민주당이 더 이상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4·3 재보선 선거 지역인 PK(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9.2%, 한국당은 32.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 정당의 격차는 3.7%p로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지역은 창원성산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25일 4.3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에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단행한 바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4~26일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를 여론조사한 결과(표준오차 95%, 오차범위 ±3.7%),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1.3%,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28.5%로 압도적인 1,2위를 차지했다.(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25일 오후 5시부터 26일 간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중 최종적으로 정의당 후보가 선택된 것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의 약세 때문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4.1%포인트 하락한 43.7%로 조사됐다.

특히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지난주 보다 2.5%포인트 올라 51.3%를 차지했다.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도 12월 4주차(9.9%포인트) 7.6%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번주 국정지지율 하락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인사문제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청와대의 '기관총 노출 경호' 논란에 대한 미숙한 대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에 ±2.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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