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28./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현 정부 들어 처음 청와대를 찾은 외국인투자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정책 유연성과 안정성과 더불어 미세먼지 대응 노력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한국경제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다"며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직접 주재한 문 대통령은 ▲튼튼한 기초체력 ▲우수한 산업·무역 인프라와 높은 개방성 ▲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 한국시장의 이점을 강조하며 투자 유치에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의 핵심전략은 여러분이 한국에서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규제샌드박스 제도 시행 ▲현금지원 예산 대폭 확대(500억원) 등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셰퍼드 프랑크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사장 등을 비롯해 9개 협회·단체장 등 65명의 외투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잉그리드 드렉셀 주한독일상의회장은 "한국기업을 우선하는 규제의 축소를 부탁드린다"며 “기본적으로 주52시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디지털 분야는 노동시간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패트릭 윤 비자인터내셔날 아시아퍼시픽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세계최고의 IT(정보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핀테크 사업에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규제에 있어 한국과 글로벌 기준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며 “핀테크 사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기업 대표는 '우호적인 한일관계 형성'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한국 미쓰이 물산 대표)은 문 대통령에게 “작년 한일 교역이 처음으로 1,000만 달러가 넘고, 양국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이 지역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도중 모리야마 이사장에게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여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000만에 이른다"며 "이런 인적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되어 기업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며 “한반도 평화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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