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등 해외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판매량은 총 38만91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7만1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31만9049대로 3.4% 줄었다.

내수의 경우 RV 모델들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소형 SUV 코나는 4529대 판매되며 10.5% 증가했고 투싼도 3693대로 8.9% 판매량이 늘었다. '없어서 못 산다'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6377대나 팔렸다. 싼타페는 전월 대비 37.1% 줄어든 8231대 판매됐다.

승용계는 부진하다. 그랜저가 1만531대로 여전히 인기를 끌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줄었고, 아반떼는 5603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엑센트, 벨로스터, 아이오닉, i30, i40 역시 마찬가지다. 쏘나타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 6036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킨 만큼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쏘나타 판매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가 1757대로 42.5% 판매량이 늘었다. G90도 2374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G80은 2195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4% 감소한 31만9049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 위축 여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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