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개월만에 반등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성적표가 나왔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쌍용차, 한국GM이 호조세를 보인 데 반해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부진을 기록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국내에서 총 13만82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7만111대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4만4233를 판매해 32.0%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는 1만984대를 판매한 쌍용차(8.0%)가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6540대(4.7%), 한국GM은 6420대(4.6%)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7% 증가했다. RV 모델들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형 SUV 코나는 4529대 판매되며 10.5% 증가했고 투싼도 3693대로 8.9% 판매량이 늘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6377대나 팔렸다. 싼타페는 전월 대비 37.1% 줄어든 8231대 판매됐다.

승용계는 부진하다. 그랜저가 1만531대로 여전히 인기를 끌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줄었고, 아반떼는 5603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엑센트, 벨로스터, 아이오닉, i30, i40 역시 마찬가지다. 쏘나타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 6036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가 1757대로 42.5% 판매량이 늘었다. G90도 2374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G80은 2195대에 그쳤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4만4233를 팔았다. 전년 동월보다 8.9% 감소한 수치다. 승용과 RV 모두에서 판매 부진이 나타난 결과다. 승용차의 경우 K9(1003대)과 레이(3202대)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RV는 쏘렌토가 19.2% 감소한 5626대에 그친 여파가 컸다. 스포티지(2673대), 스토닉(899대), 모하비(240대)도 부진했다. 그나마 신차 효과로 쏘울이 1166대 팔렸고, 니로가 2771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카니발은 5718대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쌍용차는 18.8% 증가한 1만984대를 판매했다. 렉스턴스포츠가 4089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차 효과에 힘입은 코란도 역시 2202대 팔렸다. 티볼리는 전년 동월보다 18.5% 줄어든 3360대를 기록했다. G4렉스턴은 22.1% 감소한 1200대 팔렸다. 코란도투리스모는 133대 판매됐다.

르노차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내수는 32.8% 줄어든 6540대에 그쳤다. 주력인 QM6가 2871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SM6(1799대), QM3(335대0, SM7(313대), SM5(221대), 르노 클리오(140대)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SM3가 4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 판매량이 늘었다. 르노 마스터도 196대 팔렸다. 초소형전기차 트위지는 가격경쟁력을 강화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7% 줄어든 157대에 그쳤다.

내수 꼴찌는 한국GM이다. 지난달 6420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2.4% 판매량이 늘면서 5개월 만에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모델별로 스파크가 6.3% 늘어난 2676대 팔리며 판매를 견인했고 말리부도 1183대로 30.1%나 판매량이 늘었다. 말리부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터보 엔진과 새 디젤 엔진을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와 10 에어백을 도입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소형 SUV 트랙스도 1043대를 기록, 47.5%나 성장했다. 볼트EV 역시 650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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