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특혜 특급 열차 특석의 무임승차 승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가히 특혜 특급 열차 특석의 무임승차 승객이다”라고 질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가히 특혜 특급 열차 특석의 무임승차 승객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추가 현안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딸 KT 특혜채용에 직접 관여한 의혹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1년 딸의 KT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이 회사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진술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줄곧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한 김성태 의원, 이제는 어떠한 변명을 내놓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의원 딸은 KT 계약직 입사 이듬해 공채 당시 지원서류를 접수하지 않고 서류심사와 적성검사 전형을 건너뛰는가 하면, 이후 인성검사에 불합격해 면접 자격조차 없음에도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 가히 특혜 특급 열차 특석의 무임승차 승객이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공세의 화살을 한국당을 겨냥하며 “사안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자유한국당은 검찰이 여론몰이 수사를 기도하고 있고 언론이 이에 편승해 팩트 확인도 없이 보도를 일삼고 있다며 법적조치까지 거론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청년 일자리를 도둑질 당했다며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주장했던 자유한국당이 자당 의원의 특혜채용 비리 의혹에는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김성태 의원 딸의 특혜채용 의혹을 비롯한 KT 채용비리 의혹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이라며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고 짓밟는 일부 권력가들의 범죄행위는 준엄히 단죄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은 흔들림 없는 수사, 성역 없는 수사로 특혜채용 비리 의혹의 모든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