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등 경쟁력 갖춘 복합리조트 늘려야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카지노업계가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3일 한국카지노관광협회(회장 박병룡)는 "우리나라 카지노업은 몇 년간 연이어 발생한 한한령 등 환경변화, 주변 경쟁국의 카지노 개장, 국내 카지노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이 육성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산업 도약을 위해 새 관광 거점도시 육성과 복합리조트 집적화가 필요한 점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카지노관광협회는 복합리조트 산업 활성화가 언급된 만큼 정부와 제주도가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육성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사업을 유치해 놓고 각종 규제로 발목을 잡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 컨소시엄이 공사 중인 제주 드림타워는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카지노업계는 또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국내 규제 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7월 카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 설립 법안이 통과됐다. 경희대 연구팀이 지난해 발표한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시 내외국인 770만명이 이탈해 연간 2조7600억원이 유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파격적 관광진흥책에 따라 2020년까지 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는 2025년이 되면 관광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국내 관광객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며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등 신산업에 규제 개선을 시도하는 기조를 관광산업에도 적용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 혁신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