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KT 채용비리를 시인하고 이 땅의 청년들 앞에 즉각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 KT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성태 의원은 딸의 KT 채용비리를 시인하고 이 땅의 청년들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입사지원서조차 내지 않고 KT에 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상효 전 KT 전무는 서유열 당시 KT 홈고객 부문 사장으로부터 ‘김 의원의 딸이 KT스포츠단 파견 계약직인데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는 지시를 받고 김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도 건너뛴 채 인성검사부터 받도록 해줬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의 딸은 인성검사마저도 불합격했으나, 결과가 조작돼 최종 합격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서유열 전 사장으로부터 “2011년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김 의원이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가져다주었다면, 이듬해의 정규직 지원서는 어떻게 가져다 줬을까. 뻔할 뻔 자다. 온라인으로만 접수를 받는 입사지원서를 ‘인편으로 전달했다’는 김 의원의 해명만 봐도, 부녀가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KT 채용에 있어 반칙을 저질렀음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성태 의원은 청년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질책하며 “밤을 새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공인영어성적표 등 각종 자격증 및 증빙서류를 첨부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을 청년들은 김 의원을 어떻게 볼까”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김성태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포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KT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취업난 속에 고통받는 청년들을 두 번 울리는 채용비리의 반칙과 특권은 반드시 근절돼야 마땅하다”며 김 전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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