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개혁 블록이 성공했음을 증명했다”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의 유고로 상실한 의석을 탈환함으로써 민주평화당과의 원내교섭단체 지위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원내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정의당이 승리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3일 치러진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2,663표를 얻어 42,159표를 얻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504표 차이로 따돌려 당선됐다.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의 유고로 상실한 의석을 탈환함으로써 민주평화당과의 원내교섭단체 지위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원내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
 
특히 이번 승리는 국회의원 한 석 추가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닌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전략적 단일화를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는 더 큰 정치적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은 내년 총선에서 反자유한국당 연합전선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의당도 “이번 창원 성산 보궐선거의 승자는 국민”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석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은 힘을 합쳐 자유한국당을 이겨달라 명령하셨다. 이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인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당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역사를 부정하는 자유한국당을 이기기 위해 민주평화당,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했다. 이로써 개혁 블록이 성공했음을 증명했다”며 향후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노회찬의 꿈은 더 젊고 강한 노회찬이 돼 국회에 돌아온다. 노회찬의 꿈은 여영국 당선자가 실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故 노회찬 의원을 회고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누구나 성실히 일하면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고, 사회적 약자가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사회, 노동자의 자녀가 사회적 성공을 이루어도 뉴스가 되지 않는 사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단지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땅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땀의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이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이것을 이루려는 것이 노회찬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4·3 선거의 승리는 선한 나비 날갯짓이 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4·3 선거의 승리를 국민들께 돌리고 또다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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