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육군참모총장에 서욱(57·육사41기)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이 내정됐다. 

50년만에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 육군참모총장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 군 정기인사에서 최종적으로 육사 출신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이 낙점된 것이다. 

국방부는 8일 "올해 상반기 군 장성급 인사를 단행하며 김용우 육군총장(육사 39기)의 후임으로 서 본부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대장) 후임으로 원인철 합참 차장(공사 32기)을 각각 대장 진급·보직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서 내정자는 솔선수범형 리더십과 친화력, 성실성을 겸비했다"며 "훌륭한 인품과 부하에 대한 배려심으로 상하 신망이 두터우며 작전 분야 직무지식이 해박하고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 최적임자"라고 내정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단행된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대장급 인사는 오는 9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정부는 원래 육사 개혁의 일환으로 비육사 기조를 이어가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군 내부의 안정과 조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육사 카드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군심이 크게 요동칠 것을 우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아울러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58·공사32기) 합참차장(중장)이 승진, 임명됐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중장 진급 후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합참차장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 외에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최병혁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최 내정자는 제22사단장과 육군본부 감찰실장, 제5군단장을 지냈다. 특히 합참 해외파병과장, 연합사 지구사 계획장교 등 연합작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남 내정자는 학군23기로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특수전사령관,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이 내정자는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 2해병사단장,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해병대사 참모장, 연합사 연습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군 수뇌 인사에서 합참 보직자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작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염두에 둔 인사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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