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 실무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 코레일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이 된 후 처음 개최하는 사장단회의가 8일 서울에서 열렸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 실무회의'가 진행됐다. OSJD 사장단회의는 오는 12일까지 5일간 열린다. 8~10일은 실무회의, 11일은 수석대표회의 및 사장단 전체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회의의 공식의장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맡았다. 회의에는 사장단회의 대상 27개국 중 러시아, 중국, 폴란드 등 20개국이 참가했다.

손병석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사장단회의가 유라시아 철도의 현재를 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철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의 매개체로 활약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OSJD 사장단 회의에 앞서 이목을 끌었던 북한의 참석은 불발됐다. 회의 기간 남북철도 연결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간 철도협의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숙원이었던 OSJD 정회원 가입에 성공했다.

OSJD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원칙을 수립한다. 현재는 TSR, TCR, TMGR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가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이후 꾸준히 가입을 추진했지만, 북한과 관계 악화 등으로 만장일치 찬성 규정에 막혀 번번이 실패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OSJD 정회원국 가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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