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출국 카자흐스탄 외 2개국 7박8일 일정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3개국 모두 정부가 추진 중인 '신(新) 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국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8일 “문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인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 부대변인은 "먼저 문 대통령은 16~18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베르디 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 18~21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2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신 정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 또 두 나라 관계의 호혜적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앙아 3개국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에 대한 중앙아시아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해 이들 국가들과의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고려인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들 국가와의 역사·문화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앞서 예정된 방미 일정보다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일정을 먼저 알린 배경과 관련해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다. 외교 관례상 (방문) 나라와 (발표) 날짜를 맞춘다"며 "순방 떠나기 일주일 전인 오늘로 날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11일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후 12일에 귀국해서 나흘 뒤인 16일 곧장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고 부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국빈방문이 아닌 정상회담을 위한 방문"이라며 "조금 결이 다른 순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종 제2차장께서 (방미 일정과 관련)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본적으로 한미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6월 4박5일 워싱턴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 3일 만에 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로 순방을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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