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10일 워싱턴DC로 향한다. 이번 일정은 비핵화 해결이 핵심이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11일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만나 머리를 맞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비핵화 해법인 '빅 딜'과 한국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 조합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요한 포인트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에 대해 한미 간에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는)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한미 정상 사이에 이런 것에 대해서 심도있게 대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대해 한미간 의견이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워싱턴 순방과 관련한 개괄적인 일정을 설명했다.

김 차장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한다"면서 "이후 문 대통령은 두 정상 내외 간 친교를 겸한 한미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한미 간 핵심 장관 및 참모들이 배석한 채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숙 여사 일정에 대해 강조했다. 김 차장은 "김정숙 여사는 오는 11일 오전 워싱턴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 어린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서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 내외가 함께하는 단독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김 여사는 확대정상회담 시간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한다"면서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라며 "두 영부인 사이의 각별한 우정을 더 깊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차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톱 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 내외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오후 워싱턴을 출발, 우리 시각으로 12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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