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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5G 상용화 일주일…출혈경쟁 속 우는 통신업계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상용화를 한지 약 6일째 되는 오늘(9일), 차세대 통신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양상에 통신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일 밤 11시 ‘갤럭시 S10 5G’를 통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알렸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IT 강국’을 향한 국가 차원의 과제다. 정부와 이통 3사, 제조사는 한마음으로 5G 상용화를 준비했고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서 5G 스마트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은 5G 기반 신산업 육성 및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5G는 이론적으로 4G LTE 대비 최대 20배 속도를 제공하고 지연 속도는 10분의 1로 줄어드는 체증 없는 ‘통신 고속도로’ 서비스다. 이통 3사는 올해에만 5G 통신망 구축으로 약 3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G 투자비는 4G LTE 대비 1.3~1.4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5G 상용화 직후 통신업계는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과 고객 반발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 S10 5G가 일반에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5일 이통 3사는 공시지원금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내거는가 하면, SK텔레콤은 단통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공시지원금을 54만6000원까지 올렸다.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의 돌발 행동은 업계에서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5G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G 상용화 첫 주말, 강변 테크노마트에서는 페이백 형태로 불법 보조금이 70만원선까지 올라갔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소식이지만 현재 최대 21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하는 KT로서는 공시지원금 인상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통신업계에 있어 5G는 향후 10년간의 미래 먹거리다. 업계는 출혈을 감수한 요금 상품을 내놓으며 가입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앞서 KT가 업계 최초 전 구간에서 데이터 완전 무제한인 5G 요금제를 내놨고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프로모션 격인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을 출시했다. 일부 요금 상품의 경우 4G LTE 요금제보다 1만원 가까이 저렴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다 지난달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 반려로, 간접적인 압박을 받은 통신사들은 회사와 고객 모두에 실익이 보장되지 않는 5만원대 중가 구간 5G 요금제도 추가했다.

더욱이 5G 요금제에서 ‘완전 무제한’을 내건 KT는 시장의 비판으로 2일 연속 5G 데이터 일 53GB 초과 시 최대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를 제어하기로 한 ‘데이터 FUP(Fair Use Policy·공정사용정책)’ 조항을 손보기로 했고, LG유플러스도 2일 연속 데이터 50GB 사용 초과 시 사용 목적에 따라 데이터 속도 제한을 두기로 한 관련 약관에 대해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회사와 고객 등 여러 이익을 고려해 이번 5G 요금제를 설정했다”며 “콘텐츠 확대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데이터 용량 제한은 네트워크 과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업적 데이터 사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데이터 FUP은 4G LTE 요금제에도 있던 조항으로, 5G 초기인 현재 시장상황 정도면 50~53GB 제한이 고객에 불리한 조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출혈을 감수한 전략에도 현재 통신업계를 향한 5G 서비스 품질 불만은 지속 제기된다.

5G는 상용화 시점부터 전국망을 완성하기까지 약  3년가량(2022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G는 전국망 구축까지 4년(2003∼2007년)이 걸렸다. 단기 투자가 이뤄진 4G LTE는 1년(2011∼2012년)이 소요됐다.

동영상 등 킬러 콘텐츠가 우후죽순 등장한 4G LTE에 비교하면 5G는 그보다 느린 속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이통 3사의 5G 기지국도 서울 및 수도권에 편중된 상태다. 몇몇 고객들은 5G에서 4G LTE로 전환 시 데이터 끊김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서비스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망 구축 속도전은 고객 유치로 이어지는 만큼 통신사들은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 기지국 확대 등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가 초창기엔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안정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처음 시작부터 100% 완벽할 수 없기에 통신 서비스 전환 단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은별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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