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올 상반기 기대 신작은 무엇.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넥슨 ‘트라하’ 외에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인 넷마블 ‘BTS 월드’가 출시 전 업계 안팎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1일 넷마블에 따르면 BTS 월드는 올 2분기 출시 예정으로, 개발사는 실사형 게임에 전력이 있는 테이크원컴퍼니가 맡았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업계는 전 세계 수천만명의 팬덤을 무기로 게임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BTS 월드는 이름 그대로 인기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육성 게임이다. 최초 공개 당시부터 다수의 독점 화보·영상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약 1만장 이상의 화보와 100개 이상의 독점 영상이 BTS 월드에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BTS가 직접 부른 OST도 수록될 예정이다.

당초 BTS 월드는 1분기 출시가 목표였으나 완성도 작업을 위해 2분기로 미뤄졌다. BTS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게임 레벨 및 완성도를 높이는 데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올 상반기부터 일곱 개의 대죄, BTS 월드 등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이 예정된 만큼 그간 넷마블의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BTS 월드에 관심이 남다르다.

우선 2013년 데뷔한 BTS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으로,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갖추고 있다. 국내 팬카페 회원 수만 해도 140만명 이상이다. 이미 수백, 수천만명의 유저를 확보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또 이 게임은 유저가 매니저 역할로서 BTS를 육성해나간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 세부 콘텐츠와 BM(비즈니스모델)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넷마블과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분투자로 연결돼 있어 향후 BTS 콘텐츠가 지속 수급될 경우, 막대한 수익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BTS 월드 출시 일정과 관련해 2분기로 못 박을 뿐, 게임의 세부 정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일(12일) BTS 컴백 일정에 맞춰 게임이 출시될 것이란 예상도 했으나, 준비 일정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BTS 월드가 흥행하면 넷마블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신작 가운데 무엇보다 주목되는 게임”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BTS 월드를 비롯해 세븐나이츠2, A3 등 게임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나이츠크로니클,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9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했다. 올해는 상반기 신작 출시로써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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