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자재 자회사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잇달아 매각했다.

15일 현대중공업은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지난달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힘스는 1300억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조선 기자재를 100%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기술력 확보 → 기자재 100% 국산화 → 더 많은 일감확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분사를 통해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며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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