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의 긍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하고, 해리스 대사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김 장관은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며 "북핵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도 긴밀한 한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강원도 산불 진화 작업에 주한미군의 지원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일상의 삶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적으로 경험한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원도 동해 출신인 김 장관은 "저는 고향이 강원도이기 때문에 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 역시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과거(통일연구원장 때)에 함께 협력한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자리에 취임해서도 협력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하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자리는 약 3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김 장관은 17일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와의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통일부 측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4강(미·중·일·러) 대사가 중요한 상대자이므로 우선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인사 겸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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