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사진=GS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허창수 GS 회장이 기본 원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해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또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열린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결국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지속, 유럽의 경기하강,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산업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이런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 원칙 뿐만 아니라 열린 배움의 자세와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도 같이 주문했다.  

허 회장은 "외부의 전문가나 신생기업에서도 그 장점을 배워야 하며 새로운 배움과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작은 성공을 쌓아 더 큰 사업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는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때에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연한 조직과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외부와의 열린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더욱 민첩한 조직으로 변해가야 하며 임원이 앞장서서 이러한 조직을 만들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신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우리에게 주어진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원모임엔 '인공지능의 발전과 미래의 인간'이라는 주제로 정지훈 경희 사이버대 교수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허 회장이 임원들에게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한 일환이다.

정지훈 교수는 "AI를 비롯한 IT의 발전이 세계화, 산업 및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역사, 글로벌 ICT 기업들의 대응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런 현상이 인간 세계에 미치는 명과 암 및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등이 어떻게 한국의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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