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훨훨'..4대 금융, 친환경사업 등 투자.지원 확대

신한은행의 한 지점 모습(사진=월요신문DB)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선 가운데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로 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경영에 있어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CDP는 카본 디스클로저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의 약자로, 금융기관들이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나 대출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정보공개 프로젝트를 말한다.

특히 신한금융이 2014년부터 5년 연속으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편입되면서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금융회사는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 측은 “국내에서 CDP가 시작된 지난 11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기업은 신한금융을 포함한 총 6개 기업뿐”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CDP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등과 함께 지속가능성 평가지수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시가총액의 50% 이상에 달하는 7000개 이상 기업이 CDP에 동참해 환경경영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CDP한국위원회는 국내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기후변화 경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LG디스플레이 등 4개사에 최고 수준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인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5개 기업이 들어가지만 올해는 4개사만 조건을 충족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 및 지원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절감하는 탄소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재생에너지 선택권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도 2010년부터 CDP에 참여하고 있다. 이 그룹은 기후변화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2년 연속으로 금융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 KB금융은 지난달 ‘KB맑은하늘’ 금융상품 패키지 출시하고,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지주사 재전환 등의 이유로 현재는 CDP에 참여하지 않지만,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기후변화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었다.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는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도 CDP에 참여해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24일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노후 경유차를 교체하고 전기.수소차를 보급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추경예산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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