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의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주식 전부를 처분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변호사는 최근 28억원 상당의 주식을 전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관은 인사청문회 직후인 지난 12일 6억7000여만원 상당의 본인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이 재판관 부부는 앞서 진행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의 83% 상당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특히 이들 부부가 각자 맡았던 재판과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점에서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이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되면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고 말했으며, 오 변호사 역시 “주식거래에 불법성은 없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최대한 신속히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선 재판관은 지난 19일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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