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이희영 작가의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페인트’(창비 펴냄)가 출간됐다.

‘페인트’는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뜻하는 아이들의 은어로, 작가는 이 장편소설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도발적인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국가에서 시설을 설립해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 양육센터에서 자란 청소년은 면접을 통해 직접 자신의 부모를 선택한다. 좋은 부모,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한다.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의 공모작을 심사한 심사위원단은 “‘청소년이 직접 자기 부모를 선택한다’는 문제적인 가정(假定)이 이 작품의 핵심이자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매력 요소”이라며 “부모를 직접 면접하고 점수를 매겨 선택할 수 있다는 상상은 독자들에게 현실을 전복시키는 쾌감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작가는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5·18문학상, 등대문학상 최우수상, KB 창작동화제 우수상,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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