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 고성·속초 산불 피해 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 고성·속초 산불 피해 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집 복구를 최우선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강원 방문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오후에 있을 일정에 앞서 오전에는 이재민들을 만났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임시거주시설 19곳 중 한 곳인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아 이재민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이곳에는 이재민 158명이 머물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재난 때는 체육관, 강당 같은 곳에 천막을 쳐서 했는데 이렇게 공공 연수원들이 제공돼 많이 다행스럽긴 하다"라며 "그래도 원래 사시던 집 만하겠느냐. 지내시는 게 어떤지, 애로를 듣고 어려움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민들은 한결같이 집 복구를 희망했다.

이재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문 대통령 / 사진=뉴시스

한 이재민은 LH가 지원해주는 전세자금의 까다로운 자격 조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부족하면 자기 돈으로 월세를 더해서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줘야하는데,  9000만원으로 한정돼 있어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원금에 월세를 보태서라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가"라고 물으며 관계자들에게 해당 부분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또 다른 이재민은 하루 속히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며 "먹고 자는 건 도와주셔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있어야 안정이 되고 나가서 일을 해도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장기간의 복구가 예상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그때까지 계실 수 있는 임시 주거시설도 공공수련원이나, 주거지에서 떠나기 힘든 분들은 임시주택이라도 제공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 일정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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