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9.03.26./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원조 친박계로 꼽히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수많은 구설수에도 중립으로 일관했다.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보겠다”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8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한 사무총장의 거취와 내용 파악 시간에 대해서도 “글쎄, 진행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star**** 황세모. 역시 답은 세모임 ㅋ”, “smk3**** 교활하기 그지없다...황세모....ㅋㅋㅋㅋ 매사에 답변은 동그라미도, 가위표도 아닌 세모다...병역기피는 칼 같이 했더만.”, “iosa**** 어정쩡한 황세모 답변,,,,ㅋㅋㅋㅋㅋㅋㅋㅋ 다~떳는데 어라이 세모야,챠~뿌라마.“ 라고 비난했다.

앞서 한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받던 중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불미스러운 언사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한 사무총장이 이날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당직자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고 참석자를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총장은 황교안 대표실 소속 당직자에게 “○○○○야” “○같은 ○○야, 꺼져라” 등의 욕설 퍼부었다. 현재 주로 욕설을 들은 당직자는 사의를 표명한 채 외부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사무처 노조는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 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한 총장의 이러한 구설수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 총장은 한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9월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회사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정리하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당시 유 의원이 불쾌감을 표하자 한 총장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며 (무심코) 했던 얘기"라며 "제 말은 그런 (성희롱) 쪽이 아니었다"고 반박한 후 사과했다.

이같은 구설수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 총장은 배 위원장이 강도 높은 발언에 대해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 총장은 경기 용인시병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그는 과거 1984년 문화방송(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1995년 문화방송 아침 만들기 MC, 1996년 10월 서울방송(현 SBS) 한선교의 좋은 아침 MC를 맡아 유명세를 탔다. 이후 그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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