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있다. 2019.04.30./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소 격차로 줄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9일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아 ‘文(문)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을 발간하며 문 정부 비판에 박차를 가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8명에게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7% 포인트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로 줄어든 것으로, 1.6%포인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취임 2주년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역시 긍정 47.3%, 부정 48.6%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집권 2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고 80%대 중반에서 최저 40%대 중반으로 변동했다"며 "집권 초 2017년 5월 3주차(81.6%)부터 2018년 1월 4주차(60.8%)까지 1차 하락기, 2018년 6월 2주차(75.9%)까지 1차 상승기, 2018년 12월 4주차(45.9%)까지 2차 하락기, 이후 현재까지 1차 보합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고전이 자유한국당에게는 기회로 볼 수 있다. 한국당은 이같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9일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이 ‘文(문) 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을 발간했다.

황교안 대표는 백서 머리말에서 "백서에는 경제를 망가뜨리고 국민을 고통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 좌파 경제 실험의 진행 과정이 소상히 기록됐다"며 "향후 경제 파탄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는 첫걸음인 만큼 징비록으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백서는 정부의 10개 경제정책(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제로, 친노조·반기업, 복지 포퓰리즘, 문재인 케어, 탈원전, 미세먼지 대책, 4대강 보 해체)에 대한 비판을 주로 다뤘다.

황 대표는 “시장경제를 뿌리부터 파괴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건설한 대한민국 경제가 이 정권의 좌파 폭정으로 무너져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좌파 이념에 매달린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가주도 사회주의 이념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헌정질서파괴 ▲경제파괴 ▲외교안보파괴를 현 정권의 3대파괴로 규정하면서, 경제파괴에 대해선 ▲소득주도성장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등 세가지 악의 축을 내세웠다.

그는 "무능하면 책임감이라도 있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무능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많이 나온다"며 "이러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저희 비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정책방향을 고쳐줄 것을 촉구한다"고 힐난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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