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지성 인스타그램. 인터켓 커뮤니티.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고속도로에서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여배우의 남편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경찰서는 숨진 여배우 한지성(28)의 남편 A씨가 “사고 당일 인천 영종도 부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술자리에 동석한 부인 한지성이 술을 마시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지성의 시신을 부검해 음주 상태로 운전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인 한지성의 음주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씨가 왜 차에서 내렸는지 여부와 사고 관계 차량 5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 6일 새벽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택시와 SUV 차량에 잇따라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 A씨가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벤츠 차량을 정차한 후 밖으로 나왔다가 뒤따르던 차량 2대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

이에 경찰은 한지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국과수로부터 사인이 차량 충격으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한지성의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차량에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지만 한씨가 고속도로 중간에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와 지난 3월 9일 결혼한 한지성은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와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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