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실적 부진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 사진=메리츠화재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실적을 발표한 다른 손해보험사들이 부진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 등은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31억원)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062억원, 영업이익은 903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3.5% 증가하며 전 부문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304억원) 대비 31%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사진=각사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낮다. 반면 시장점유율이 큰 다른 회사들은 손해율 상승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해상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73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50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2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992억100만원, 영업이익 1288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8.9%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1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454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0.7% 감소한 164억82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65.6% 감소한 10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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