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감소한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데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부진이 계속되면서 월별 기준 수출이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1~10일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130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152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했다. 1~10일 기준 무역수지는 21억9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억2000만달러)에 비해 13.6% 감소했다. 지난달 1~10일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은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조업일수가 지난달의 경우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에 비해 하루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수출품목 중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분야가 거의 없다. 더욱이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측이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하면서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