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신기록 속 ‘호재’…마케팅 공세 “통했다”

바디프랜드가 상장실패에도 경영개선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과 영업력을 크게 끌어올린 덕분에 매출 면에서 ‘호재’를 맞고 있다. / 사진=바디프랜드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바디프랜드는 코스피 상장이 결국 무산됐지만, 매출은 물론 사업계획에도 차질 없는 ‘정상’ 행보를 걷고 있는 모양새다. 상장 무산 소식에 사측 역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해당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디프랜드가 회사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함께 체질 개선 계획을 밝히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하며 다시금 재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마의자 업계 1위를 압도적으로 달리고 있음에도 그간 논란을 달구던 부정적 이슈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5월 실적 성과 ‘굿’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상장실패에도 경영개선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대대적인 마케팅과 영업력을 크게 끌어올린 덕분에 매출 면에서 ‘호재’를 맞고 있다. 신제품 출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근로자의 날’이었던 지난 1일 안마의자 1533대(렌털, 구매 포함)를 판매하며 하루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날만 4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 같은 판매 호조세는 2일에도 이어졌다. 486대를 판매하고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총 2019대, 58억원의 매출을 이틀만에 올린 셈이다.

종전 하루 기준 최대 기록은 지난 1월 21일 달성한 1032대, 33억원이었다. 지난해 근로자의 날에는 780대가 팔렸다.

어버이날인 8일도 총 636대의 안마의자를 배송해 역대 최대 배송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 측은 이달 창사 이래 월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3년 안마사업을 시작해 현재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188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최근 10년 사이 4500억원을 기록했다. 약 24배 급성장한 셈이다.

이와 함께 바디프랜드는 완벽한 웰니스 제품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한편,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겠다는 향후 포부도 밝혔다.

해외 진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과 중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우며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유럽 시장을 공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유럽 진출 본격화에 업계 관심이 높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유럽 진출은 거의 마무리 상태다. 원래 일정대로 6월부터 프랑스 파리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안마의자 매장도 선보일 것이다. 이미 사측은 미국,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유럽 시장 역시 좋은 성적을 이끌어 ‘글로벌 1위 안마의’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상장은 무산됐지만 유동성 등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어 해외진출과 연구개발 등 등 계획된 투자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상장 무산 겸허히 수용

앞서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올해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 받으며 무난한 코스피 상장이 점쳐졌다. 업계에선 기존 상장예비심사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당시 상장시 예상 시가총액이 2조50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IPO시장의 '잠재 대어‘라는 수식어까지 등장했으나 한국거래소 심사에서 지적을 받아 유가증권시장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상장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각종 부정적인 여론과 세무조사 등의 이슈가 터지며 결국 상장에 실패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상장에 다시 도전할 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 아직 ‘미지수’란 입장이다.

한편,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 2007년 200억원 수준에서 2009년 300억원, 2011년 800억원, 2018년 7500억원 규모로 갈수록 커졌다. 올해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 경우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도 나온다.

바디프랜드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코지마, 휴테크 등 올해 신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뒤쫒고 있다. 향후 안마의자 시장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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