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000만원 돌파 기대감↑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가상통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8개월 만에 800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14일 오전 기준 9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5.70% 오른 9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빗썸에서도 비슷한 이와 941만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400만원 아래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지난 4월 말 6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가격은 급격히 상승, 이달 9일 700만원대에 진입했고 지난 11일 800만원을 넘었다. 특히 800만원대를 돌파한지 사흘 만에 900만원 벽도 넘어서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1000만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외 유명 기업들이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결제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코인 형태의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암호화폐로 관심을 쏠리면서 이익을 본다는 관측도 있다. 전통적인 자산들과 무관하게 암호화폐가 대체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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