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5.1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3년 차인 올해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 경제의 활력이 살아난다"며 격려했다.

특히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한 개의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한 사회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위험 부담과 책임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정과 창의로 넘치는 청년, 많은 경험으로 관록이 쌓인 중년이 중소기업으로 몰려들어야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우수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한 중소기업 근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서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을 선호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늘고, 국민이 잘살게 된다. 국민이 잘 살고 소비가 늘면 소상공인도 활력을 갖게 된다“며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시장의 규모가 커질 때 더 많은 기업이 성공을 누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인들을 향해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 여러분들께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백년가게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도 다 하신다는 선언문을 들으니 제 가슴이 뭉클하다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통령님께서 박영선 장관을 잘 임명하신 것 같다"고 칭찬이 오가기도 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중기부 출범이후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해외 진출, 스마트 공장 등 중소기업의 도전정신을 결합해 ‘함께 잘 사는 나라, 튼튼한 선진국 도약’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인 대회는 모범 중소기업인을 포상하는 행사로, 올해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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