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4696억원...시장전망치 크게 뛰어넘어

사진=삼성생명 IR자료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지만 이를 크게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 회사는 1분기 순이익 469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158억원)에 비해 12.9%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에 따른 순이익은 지난해 3899억원에서 올해 4473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회사 측은 견조한 보험이익 및 자산운용이익 확대 등에 따라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한 8조16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 늘어난 5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어난 3146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가치는 보험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모두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수치이다.

건강상해 신계약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해 보장성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2280억원)를 기록했다. 건강상해 신계약은 지난해 1분기 1320억원으로 30%를 차지했다.

다만 수입보험료는 5조12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56억원(2.9%)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200억원으로 소폭(0.6%) 늘었다.

사진=삼성생명 IR자료


총자산은 2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자산이익률은 3.9%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RBC비율도 304%에서 338%로 증가했다. 자본규제 변화를 앞두고 차별화된 자본력을 유지한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손익과 보장성 보험 신계약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자본건전성도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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