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05.15./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구을)이 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간 오 의원이 '지도부 퇴진'을 강력하게 외쳐온 만큼 손학규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오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3대 원내대표 경선에서 13표를 득표해 11표의 김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재선의 오 의원은 2006년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쳤다. 이후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바른정당 출신의 오 의원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경찰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특히나 사보임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오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현 지도부 퇴진을 강력히 주장해온 만큼 손학규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오 의원은 이날 투표 전 의원들을 향해 "(지도부 사퇴는) 시간을 끌 일도 아니고 위원회를 만들어 퇴진하느냐, 마느냐하며 갑론을박을 하며 갈등을 증폭시킬 일도 아니다"며 "당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말 존경하는 손학규 대표에게 용단을 내려 달라는 충언을드린 것이다.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도부 퇴진 포부를 다시 되새겼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내홍을 불러온 패스트트랙에 대해 "저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입장이었지만 이미 패스트트랙은 국회법 절차에 태워졌다"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누가 되든 막을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도 화합·자강·혁신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며 변함 없이 상의하고 듣고, 따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일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젊은 리더십, 제 손을 한번만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원내대표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라며 소회를 전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화합·자강·개혁 이 세 가지의 정신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저는 오늘 원내대표직을 물러나지만 제가 어느 곳에 있든 바른미래당의 화합·자강·개혁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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