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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방문 앞둔 황교안,여론 비난 거세져..."5.18 망언 사이코패스 수준"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 반대, 보수단체의 기념식 집회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5.1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망언’에 대한 특별법 없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를 두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황교안 대표가 광주를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건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이코패스는) 의학적 용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상태를 그렇게 일컫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5.18 희생자들은 지난 38년 동안 정말 피눈물을 흘리고 살아오셨던 분들"이라며 "폭도·북한군의 침투 등의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에 대해 어떠한 징계나 사과도 하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는 것은 물병 맞으러 가는 것이다. 나 좀 두들겨 패 다오(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에 참석하려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문화제 토크콘서트 연사로 나서며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광주 유세를 마치고 대구시로 가 지역감정을 극도로 부추겼다”면서 “당시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된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오기 전에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상황이 어려워서 지금 의원총회를 개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저희는 빨리 처리하려고 했으나 이번 주 상황으로는 쉽지 않지 않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호남민심을 달랠 또 다른 카드로 언급됐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진상조사위 대상과 범위의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진상조사위에 반드시 군 출신이 들어가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난번 원내대표들 간 논의에서 5.18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는데 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의) 군 출신 인사 추천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5·18 모욕 언행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의원 징계 처분을 결정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또다시 논란이 됐다. 그 중 ‘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 의원 역시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도 자유한국당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더욱이 황 대표는 최근 광주 방문에서 시민들로부터 물세례 등 거센 반발을 받은 바 있다. 이는 5.18망언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반발이다.

거기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가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이 1980년 5월 21일 정오께 K57(제1전투비행단) 비행장에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74명이 회의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된다. 당시 회의에서 사살명령이 전달됐다고 하는 것이 제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런 와중 5.18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황 대표에 대한 여론이 거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런 증언들이 나옴에도 한국당은 여전히 5.18 진상규명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진상규명에 속히 동참해야한다"며 "국회도 윤리위원회에서 5.18 망언 의원들이 책임지게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기념식에 황교안 대표가 방문한다고 하는데 반성없는 가해자들이 광주시민들의 자리에 오는 것 자체가 피해자들의 고통만 가중시키는 것이다. 무슨 낯으로 방문하겠다는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두 번 세 번 모욕과 상처를 남기는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호소했다.

당사자인 '5.18 시국회의'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대표 등 자유한국당의 망월동 방문을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박석운 '5.18 시국회의' 대표는 자유한국당에게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방해를 중단하고 협력할 것 ▲5.18특별법 제정에 협력할 것 ▲5.18 학살 부정한 3명의 국회의원 의원직 제명 등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선결하지 않은 채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5.18기념식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기만, 자가당착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서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성유화 정치. 사회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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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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