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홈쇼핑서 ‘호재’

‘TS샴푸’를 생산하는 TS트릴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 / 사진= TS트릴리온 홈페이지 갈무리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코넥스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탈모샴푸시장에서 주목받는 ‘TS샴푸’를 생산하는 TS트릴리온의 행보가 주목된다. 코넥스 상장사인 TS트릴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코넥스 기업은 다수다. 이들은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이전상장 제도 개편 등 요인으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TS트릴리온 역시 이 같은 대세(?)에 동참하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TS트릴리온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 가치제고·유동성 때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및 원활한 자금 조달, 주식 이동성 확보 등이 이전 상장에 대한 사측의 배경 설명이다. 

TS트릴리온은 2007년 ‘탈모닷컴’으로 설립됐다. 현재 TS트릴리온은 코넥스 상장사다. 지난 2017년 상장한 뒤 지난해 사명을 탈모닷컴에서 TS트릴리온으로 변경했다. 

코넥스 시장은 초기 혁신 벤처기업들의 성장 사다리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 TS트릴리온은 TV홈쇼핑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왔다. TS트리릴온의 매출은 홈쇼핑에 70% 이상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코넥스에서도 꾸준한 거래가 이어진 종목으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TS트릴리온 최대주주는 장기영 대표다. 지분 70.49%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인(형제, 자녀 등)소유분까지 합칠 경우 지분율은 83.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741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 17% 늘어난 셈이다. 

TS트릴리온은 그동안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미 언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12월 주관사를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로 선정했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이전상정을 결정 후 계획대로 진행해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앞으로 중국, 홍콩 이 외에도 다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처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계획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으로 상장 이전될 경우 자본조달이 용이해짐에 따라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TS트릴리온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말 79.76%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출 증가에 따른 매입채무와 시설자금 차입 원인에 따라 부채가 상승했다는 것. 코스닥 상장이전으로 해당 사안에 일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사업도 승승장구 

국내 탈모 시장은 연 4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TS트릴리온이 내놓은 TS샴푸는 국내 탈모샴푸 시장에서 인기를 타고 무섭게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칸타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탈모샴푸 시장 구매액은 전체 샴푸시장 구매액의 21.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TS샴푸는 제조사별 구매액 점유율 50.7%을 기록 중이다. 

TS샴푸는 브랜드 확장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치약, 염색약, 헤어왁스 및 기초 뷰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까지 확대했다. 최근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영입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며 홈쇼핑 판매에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 행보도 홍콩 유통회사인 리드 오지 리미티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홍콩 탈모 샴푸시장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다. 

한편, TS트릴리온이 국내 탈모시장 확대란 순풍에 코스닥 이전상장이란 돛을 달고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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