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한화토탈 권혁웅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발행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사고에 대해 사과를 했다.

권 대표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증기 유출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 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특히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으신 대산읍 주민들,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공장 내 저장탱크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서산시 소방관계부처의 협조 아래 초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해 탱크 발열을 정상하고 유증기 유출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서산시 대산 화학공업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지난 17일 오후 12시30분쯤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30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40분 가량 유증기가 유출됐다. 서산소방서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사고 발생 2시간만인 2시40분쯤 방재 작업이 완료됐다. 

유증기 내에는 스티로폼 등의 원료인 스틸렌모노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렌모노머는 기체가 되기 쉬운 액체 물질로, 들이마실 경우 구토 또는 어지럼증이나 피부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근로자 8명이 이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유증기가 인근 마을로 번지면서 주민들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오전 5시40분에는 같은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이 재차 발생했다. 

환경부는 사고 탱크에 남아있던 잔존 물질이 추가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