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추경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경우 안정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5월부터 해외수입자 특별보증,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천억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확대 등 단기지원을 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우리 수출의 1, 2위 상대국이자 전체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수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고 각종 보복조치를 예고하는 등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긴급하게 소집됐다.

홍 부총리는 "수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이번 달 국회에서 추경을 심의·의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대, 수출마케팅, 해외수주 확대 등 수출·내수보강 사업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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