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서울춘천고속도로에 있는 가평휴게소 푸드코트 임차인이 10년 만에 바뀌게 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 10년간 운영해왔던 곳이지만 재계약 실패로 운영업체가 바뀌게 된 셈이다.  그 자리에는 SPC삼립이 운영할 예정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김천, 진주 등 5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컨세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향후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와 상호협의를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체결 후 이르면 7월 중순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빚은 등의 브랜드를 입점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 등을 도입해 소비자 편의를 높힌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전국 휴게소 매출 2위 규모인 가평휴게소에 SPC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이용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가평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산물 판매점 구성 및 현지 채용 등을 통해 지역 상생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PC가 가평휴게소 사업권을 따내면서 10년간 운영해왔던 풀무원은 가평휴게소 사업을 철수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풀무원푸드컬쳐는 뒤늦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앞서 공개입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가평휴게소는 지난해 연매출 512억 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유통인구가 많다는 소리.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위치해 수도권과 강원권을 오가는 차량이 많이 거쳐가는 덕분에 매우 높은 식음료·음료수 등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풀무원이 500억 사업을 안일한 대처로 날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이미 끝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이와관련된(소송)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