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센터장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전문적 재난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국립부곡병원 내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 조직도. 표=국립부곡병원.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재난 등의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트라우마 경험자들을 관리할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처음으로 영남권에 문을 열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트라우마 경험자에 대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 지원 및 심리지원 매뉴얼 개발·보급, 트라우마 관련 조사·연구 활동 등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국립부곡병원은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재난 트라우마(사고 후유 정신장애) 심리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병원 내에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하고 2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5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중앙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된 이후 권역에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 창녕군 국립부곡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 국가트라우마센터장과 최종혁 국립춘천병원장, 경상남도 이철순 정신건강복지센터장, 울산광역시 김경승 정신건강복지센터장 및 유관 기관·학회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트라우마센터 안심버스 공간에서 스트레스 측정, 전자기장을 이용한 뇌 안정화 프로그램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체험하고, ‘재난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체계 이해’를 주제로 재난정신건강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가졌다.

국립부곡병원은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19년 진주 방화사건 등 대형 재난·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가적 차원의 재난심리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영남권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국립부곡병원장이 겸임하고 8명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팀원으로 구성된다.

이영렬 국립부곡병원장은 "이번 국가트라우마센터 개소로 영남권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체계적·전문적 재난심리지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국립부곡병원 내 영남권 센터를 시작으로 국립정신병원이 있는 공주와 나주, 춘천 등에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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