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공사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전경./사진 = 현대건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초대형 해수공급시설공사를 따내며 최근 이어진 수주 가뭄을 단숨에 해소했다.

22일 현대건설은 총 24억5000만달러(한화 약 2조9249억원) 규모의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공사 LOI(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가 발주했다.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단독 수주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특히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경제외교의 결실이어서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특사단을 파견했고 4월 재방문하며 수주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특사단과 동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 현지에 끝까지 남아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주요한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개발 장기 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첫 포문을 연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전통적 수주 우위지역인 중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다변화 전략과 가스·복합화력·매립/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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