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혁신 기술 한 자리에 모여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마련된 전시 부스를 방문해 핀테크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고병훈 기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미래 금융의 동력이라 불리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박람회가 23일 막을 올렸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 정유신)가 주관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성황리에 시작됐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이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금융 유관기관, 해외 금융당국, 국제기구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더글러스 피진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 모바일결제 기업) 국제사업 부문 대표, 매트 딜 비자(Visa) 글로벌 대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은 ‘핀테크를 통한 새로운 시대’를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와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금융핀테크관, 핀테크체험관, 핀테크주제관 등으로 나뉜 총 52개의 전시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혁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와 모바일용 비접촉 생체인식(손바닥·지문)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인증·전자서명 등 대표 혁신 기술을 체험해본 관람객들은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방송인 정준호(사진 가운데)씨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핀테크 플랫폼 기업 ‘피노텍’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 사진=고병훈 기자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한 BC카드는 대표 핀테크 기술인 ‘BC 페이북(paybooc)’을 활용한 QR CAFE를 행사장 내 마련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체험관에서는 별도의 현금이나 카드 없이 휴대폰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QR결제를 활용하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제공했다.

또한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피노텍(대표 김우섭) 전시부스에는 방송인 정준호씨가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피노텍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기반의 대환대출 간편이동 플랫폼 ‘싸니자로 앱’을 이날 체험관에 선보였다.

‘대환대출 간편이동 플랫폼’이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은행의 대출을 신규은행에서 새롭게 받은 대출로 대환할 때 은행 방문 없이 대출금리 비교를 통해 낮은 금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간편송금업체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가장 먼저 강연에 나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법과 규제라는 운동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을 더욱 넓혀준다면 핀테크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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