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난 23일 9개 부처 차관급 인사 단행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23일 신임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손 신임 부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손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의 길로 들어섰다.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경제분석과에서 서기관을 지낸 후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3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끌었다. 이후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주요 요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했다. 당시 화두였던 핀테크를 품었고 나날이 불어나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도 주도했다. 금융위 사무처장이 되면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을 추진했다. 그는 경제관료 중에서도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손 부위원장은 금융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조정능력, 글로벌 감각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 할 혁신금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외교·국방·통일부 등 외교·안보 3부처 차관을 전원 교체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삐를 조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이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6명에게 차관급 인사를 했다. 불과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차관급 9명이 바뀌었다. 이번 인사는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파악하고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부 출신을 많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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