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1분기 실적 부진으로 다소 침울했던 게임업계가 하반기 신작 공세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을 비롯해 게임빌·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연내 다양한 신작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의 올해 신작은 대부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가 예정돼있는 게임사를 추려보면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게임빌·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웹젠,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위메이드, 라인게임즈 등 다수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넥슨의 신작이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는 하반기 장르 다변화로써 침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전 IP를 활용한 게임 외에도 소설을 게임화한 장르, MMORPG에서 VR·역할 수행까지 다양한 신작 라인업이 포진해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외 뚜렷한 흥행작이 없던 넷마블은 지난 9일 액션 RPG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출시한 데 이어 6월부터 다양한 신작을 내놓는다. 6월 ‘일곱개의 대죄’, ‘BTS월드’, 그리고 하반기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모바일 게임을 국내 등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넷마블은 ‘지스타 2018’에서 주요 신작 중 일부를 공개, 언론과 유저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로 대규모 전투 요소를 강화한 게임이다. 신작 가운데 BTS월드는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육성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매해 가장 많은 게임을 출시하는 넥슨은 올해 1분기 이후 15종의 게임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앞서 넥슨은 올 초 모바일 MMORPG ‘스피릿위시’, 캐주얼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에 이어 지난달 모바일 MMORPG ‘트라하’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방치형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 그리고 6월 다크 RPG ‘시노앨리스’와 ‘마기아(Magia)’, ‘데이브’, ‘마비노기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이 국내에 나올 예정이다. 넥슨은 ‘드래곤하운드’, ‘프로젝트 BBQ’ 등 PC 게임도 준비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2’, ‘아이온2’ 등 신작 모바일 MMORPG 5종을 개발하고 있다. 올 가을 ‘블레이드 & 소울 S’, 연내 리니지2M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한다. 이미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4월 퍼즐 게임 ‘프렌즈타운’을 출시했다. 내달 8일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과 하반기 PC MMORPG ‘에어’ 론칭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캐주얼에서 벗어나 MMORPG ‘테라’·‘달빛조각사’ 등으로 장르 다변화를 꾀한다.

이 밖에 게임빌은 3분기 NBA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농구 게임 신작 ‘NBA NOW’, 9월경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며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MMORPG’와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이 올해 출시 목표다.

스마일게이트는 연애 어드벤처 VR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 및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 ‘로건(ROGAN : The Thief in the Castle)’을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의 ‘뮤’, 위메이드의 ‘미르’ IP 게임도 하반기 서비스가 기대된다.

최진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게임 업종은 산업의 성장률 둔화와 신작 출시 지연, 신작 흥행 실패 등으로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게임 업종 내 모처럼 많은 신작 리스트가 준비돼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지연됐던 신규 게임의 출시가 지난해 연말 이후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신작 출시, 중국 판호 규제 완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등장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2019년 게임산업의 회복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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