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인사로 구성...카드사 노조 "관치금융 반대 시위"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 10명이 입후보 등록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여신금융협회 차기 협회장으로 민.관.학 인사 10명이 입후보 등록서를 제출했다. 

관료 출신으로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이다.

민간 출신은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등 5명이다.

학자 출신으로 이명식 상명대학교 교수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2009년부터 신용카드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후보자가 5명이 넘자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어 3명 이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작성할 예정이다. 내달 7일 회추위를 한 차례 더 열어 쇼트리스트 대상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현 여신금융협회장인 김덕수 회장은 내달 15일 임기가 만료돼 전날 퇴임식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 임기는 5월15일부터 3년이다.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로 올해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바라면서도, 과거의 관치금융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차기 여신협회장 적격후보를 추려 회추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 등 카드사 노조로 구성된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및 카드노동조합협의회는 5월28일 정부의 여신협회장 선거 및 인사 개입을 반대한다며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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