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R 다녀온 다음날 자사주 5000주 장내매입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다녀오자 마자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벌써 4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지난 23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추가 매입해 총 5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CEO로서 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책임경영 의지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박 4일간 도쿄 및 홍콩에서 IR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이번 IR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도쿄와 홍콩에 위치한 국부펀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대1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투자자들의 면담수요가 많아 미팅 횟수를 제한하려 했다. 하지만 손 회장이 더 많은 투자자들과 소통하길 원해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지난 22일 밤늦게 서울에 도착했다고 한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태승 회장의 경영철학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은행부문의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그룹 성장전략에 관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지주의 현 주가 상황이 저평가된 수준임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제 손태승 회장의 해외 IR 진행 기간 및 이후에 우리금융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및 순매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금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유대 강화 및 투자자지역 저변 확대를 위해 8월 하순경에는 미국 등 북미지역 해외 IR을, 그 전후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과의 IR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