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수 측 “현재 조사 중”

국내 유명 막걸리 업체인 서울장수 막걸리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가수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된 로이킴으로 인한 불매운동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룬 국내 유명 막걸리 업체인 서울장수 막걸리에서 이번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서울장수에서 제조된 막걸리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막걸리를 종이컵에 따라 마시는 도중 이물질이 입술에 닿는 것을 느꼈고, 급하게 이를 확인해 보니 누군가 사용한 반창고로 확인됐다.

확인 후 곧바로 해당 업체인 장수막걸리 측 소비자센터에 연락해 관련 사실을 밝혔지만, 이물질 유입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정작 사과는 받지 못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서울장수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으로, 아직 따로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의 이 같은 이물질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수막걸리는 지난 2013년(5월 31일과 9월 12일, 12월 30일)에도 각각 초파리와 나방, 하루살이 등의 이물질 유입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더군다나 이번 이물질이 발견된 막걸리의 경우 생물학적 및 화학·물리적 위해요소로부터 안전을 보증하는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는 상황. 현재 서울장수의 경우 국내 최대 막걸리 제조사로, 서울 7개의 양조장을 비롯해 최신 설비를 갖춘 충북 진천 공장에서 해썹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 전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반복된 이물질 발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본사 측을 향해 거세게 일고 있다.

보도에서 제보자 측은 “서민들이 많이 마시는 술인데 이런 문제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카톡 대화방 제 6의 멤버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아버지가 회장으로 재직했던 장수막걸리는 매출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이는 로이킴의 아버지가 장수막걸리 제조업체인 서울탁주제조협회 김홍택 회장이라는 사실이 이미 방송에서 언급된 데다 승리 버닝썬 사태에 이어 정준영 몰카, 로이킴 경찰 조사로 까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로이킴의 부친으로 알려진 김 회장은 홍익대학교 교수로도 재직, 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날 당시 자신의 지분을 로이킴에게 물려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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