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김현준·청와대 인사수석 김외숙·법제처장 김형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선 승리와 연임 성공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9.5.22./사진=청와대 제공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차관급 인사 단행으로 흐트러진 기강 잡기에 나섰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신임 국세청장에 김현준(51·행정고시 35회)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에 인권변호사 출신의 김외숙(52·사법연수원 21기) 법제처장과 신임 법제처장에 김형연(53·연수원 29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등을 비롯한 문제로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국세청장·법제처장·청와대 인사수석을 교체하며 해이해진 기강을 다잡자는 의지를 다진 셈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공직후보자 추천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인사수석이 포함됐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진행한 인적교체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 화성 출신의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남양주세무서장, 성남세무서장, 국세청 납세자보호과장.법무과장.법규과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세청 조사국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국세청 기획조정관으로서 대 국회 관련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에 임명됐다.

김외숙 신임 청와대 인사수석은 1967년생으로 사시 31회 (사법연수원 21기)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등을 거쳤다. 이후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제처장으로 역임했다.

김형연 신임 법제처장은 2017년 5월 청와대 법무비서관 발탁됐다. 특히 그는 법원 내 대표 진보 개혁 성향의 소장파 판사란 평가를 듣고 있다. 이 신임 법제 차장에 대해 청와대는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비판적 목소리를 마다치 않는 등 소장파 판사로 회자된다. 사법개혁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청와대 법무비서관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마련 작업을 무리 없이 추진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차관급 인사는 지난 23일 외교부 등 9개 부처 인선 닷새 만으로, 청와대 수석을 교체한 것은 올해 1월 8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을 교체한 이후 140일 만이다.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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