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단체 여행객의 피해가 속속 전해지면서 정부는 물론 해당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는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국인이 다수 탑승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직후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대본을 즉시 구성하는 한편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이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도록 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측도 발빠른 대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침몰한 유람선은 크기가 작았는데, 대형 유람선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늘 오후 부사장 및 임원 4명 포함 15명 규모의 대책반을 꾸려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여행 프로그램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참여했다"며 "그 중 할아버니와 할머니, 엄마 및 2013년 딸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여행사측에 따르면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현재 구조된 7명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협력 여행사 직원 5명이 현장에 나가 있으나 구조 여부를 바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게 여행사 측 설명이다. 현지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구조대가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앞서 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으며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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