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명 구조..."임직원 현지 급파해 사고 수습에 만전 기하겠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1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의 패지키 여행 상품을 운영한 참좋은여행사 측이 30일 구조고객 7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임직원 20명을 현지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오전 참좋은여행사 이상무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참좋은여행사 최고고객책임자 이상무 전무이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뜻밖의 사고를 당하신 사고자와 유가족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지 수습과 유가족 대책에 대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사 측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오후 9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7명은 실종 상태다.

이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에는 현지 가이드 1명을 포함해 패키지 여행을 하던 가족단위 9개 단체의 한국인 30명 등 31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무 전무이사는 “당시 현지 상황은 비가 많이 내려 강의 수위가 높았으나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 중이었고 고객들을 태운 저희 유람선도 정상운행했다”면서 “탑승 중 다른 대형 유람선과 추돌해 선박이 전복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고경위를 설명했다.

여행사 측이 공개한 구조자는 정모(31·여)씨, 황모(49·여)씨, 이모(66·여)씨, 안모(60)씨, 이모(64·여)씨, 윤모(32·여)씨, 김모(55·여)씨 등 모두 7명이다.

특히 이번에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 가운데서는 6세 여자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구조자 명단에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여행사 측은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을 급파하기로 했다.

이 전무이사는 “본사에서는 항공편이 수배되는 대로 오늘 오후 2시 비엔나를 통해 임직원 20명 정도를 현지로 파견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내 유가족 명단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려 필요한 유가족들에 대한 운송 및 현지 지원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자 전 고객들이 여행자보험에 가입돼 있고 저희 회사도 동부화재와 삼성화재 배상책임에 가입됐다”면서 “비용 문제를 떠나 우선 회사의 모든 총력을 기울여 이번 사고가 원만하게 수습돼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저희 대표이사를 포함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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