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연1.75%로 동결됐다. 지난해 11월 연1.5%에서 0.25%포인트 인상되고 계속 연1.75%가 유지됐다.

다만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관련 소수의견이 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만장일치가 아닌 소수의견이 나온 경우 몇달 간격을 두고 기준금리가 조정됐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네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 끝에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미·중 무역협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국내외 경기지표도 좋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호주중앙은행이 내달 금리인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가 1.4934%로 기준금리(1.5%)를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보다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먼저 꺼내는 건 부담이었으리란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어 금통위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등 싱크탱크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3일 2.4%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2.6%에서 6개월 만에 조정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수출과 국내 투자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 경제지표가 악화됐다고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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